귀여움 가득한 삽화를 그리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Charr Morita

차르 모리타(Charr Morita)는 일본 가가와현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스케이트보드와 스트리트웨어 그리고 이에 기반한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그는 이를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하고 있다.

실제 일본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전개되는 패션 브랜드를 그의 그림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익살스럽게 그려진 인물과 세밀하게 묘사한 패션 스타일링이 그 작화의 특징이다. VISLA 매거진은 차르 모리타에게 궁금했던 몇 가지 질문을 던졌고, 아래는 그에 대한 답변이다.


아트워크 내 인물의 다양한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웨어 패션이 돋보인다. 평소 본인의 패션 스타일을 반영한 것 같은데.

그렇다. 스케이트보드나 힙합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람으로서, 평소에도 오버 사이즈 치노팬츠 등으로 러프한 스트리트 패션을 추구하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작품에도 그런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주로 어떤 도구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나?

아이폰과 내 손가락, 그뿐이다. 현재 육아 중이기에 그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없는 만큼, 언제든지 들고 다니는 아이폰을 주로 사용한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을 때 그림을 그린다. 앞으로는 캔버스도 활용해 볼 생각이다.

홍콩 기반의 편집스토어, 애스터리스크(Asterisk)와 협업한 휴먼 컬렉션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헙업을 진행하게 되었나? 컬렉션에 대해 간단한 설명도 부탁한다.

작년 여름쯤 현재 추구하는 스타일의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애스터리스크 측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협업 제안이 왔다. 당시에는 캐릭터의 수도 적어서 어떤 분위기로 흘러갈지, 또는 어떤 일러스트로 작업을 진행할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다 중간에 반스(Vans)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에 맞춘 에라 및 스케이트보드 관련 일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거기서부터 출발, 이번 휴먼 컬렉션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스로도 어떤 결과물이 만들어질지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일러스트를 그리곤 했다. 애스터리스크의 아이디어, 그리고 숍 인테리어와 아이템을 바탕으로 작업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한층 더 발전시킨 컬렉션을 발매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만족하는 에셋은 반스 스니커 에라를 캐릭터화한 디자인이다. 사실 작업하기 전부터, 스니커에 얼굴을 붙인다거나, 일러스트를 따로 만드는 등 다 양한 실험을 하고 있었기에, 실제로 이런 아트워크를 만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스니커가 에라라서 더욱 설렌다고 할까.

본인 이름을 내건 굿즈를 제작 중인데, 이 또한 혼자 진행하고 있나?

일본 내 굿즈 판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SUZURI’라는 곳인데, 덕분에 따로 직접 제품을 제작하지는 않는다. 간단하게 아트워크를 제품화할 수 있어서 이미지 샘플을 만드는 감각으로 가끔씩 새로운 굿즈를 만들고 있다. 정기적으로 굿즈 디자인을 바꾸곤 하니, 관심 있다면 꼭 체크해보길 부탁한다.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관심이 가는 브랜드가 있다면?

멋이 넘치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 어려운 질문이지만, 우선 크리에이티브함과 톡톡 튀는 개성이 특징인 룩 스튜디오(LQQK Studio)를 주목하고 있다. 그 외에는 독특한 스타일의 바지를 끊임없이 제작하는 팻츠 팬츠(Pats pants) 정도. 일본 브랜드라면 후텡(Futeng)이 좋다. 형용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가 돋보이는 곳이다. 매장에서 직접 실크스크린 인쇄 기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러한 독창성이 모든 제품에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 대부분의 캐릭터가 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혹시 이 눈이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스타일이라는 것은 일종의 규칙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자신이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이 있고, 그로 인해 일부러 나만의 룰을 정한다. 보이지 않는 룰북을 만드는 게임 을 하는 것 같아 굉장히 즐겁다.

Charr Morita 인스타그램 계정


Editor │ 오욱석
Translator │ 이인용
Image │Charr Morita

*해당 인터뷰는 지난 VISLA 매거진 16호에 실렸습니다. VISLA 매거진은 VISLA 스토어에서 구매하거나 지정 배포처에서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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