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80~90년대의 독특한 색감, 화풍을 위시한 여러 일러스트레이션이 속속 눈에 띈다. 이번에 소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나카무라 쿄코(Kyoko Nakamura) 또한 레트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느낌을 가득 담아낸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 툴과 아크릴 과슈━수용성의 아라비아고무를 섞은 불투명한 수채물감이나 이를 사용하여 그린 그림 ━ 와 같은 아날로그 기법을 혼용해 일본의 전통적인 환경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강렬한 네온 빛의 색채로 치장된 나카무라 쿄코의 일러스트는 목욕탕이나 장난감 가게, 문방구, 제과점 등 유년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 만한 장소를 주 배경으로 삼아 그 복고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더불어, 삽화 곳곳 일본 전통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백여우, 신사 등의 장치로 민속적인 요소 역시 놓치지 않았다. 만화와 삽화, 민화까지, 다양한 화법이 섞인, 다소 혼란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은 티셔츠나 재킷, 가방과 같은 의류에도 옮겨져 절찬 판매 중, 일본 외 대만과 베이징에서도 딜러 숍이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그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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