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독’은 이제 더는 특수한 현상이 아니다. 우리는 가까운 주변 사람부터 해외 유명 연예인까지,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계정에 게시물을 올렸을 때 그들이 건네는 표식은 자존감이라는 형태로 구체화하는 것 같기도 하다. 비단 SNS뿐 아니라 우리는 일상생활 대부분을 온라인에서 소비한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이 소셜 미디어 레이스의 결승선을 끊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뉴욕 거점의 벨기에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브레히트 반덴부르케(Brecht Vandenbroucke)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월권행위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 대부분의 삽화는 익살스러운 그림체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유익함과 즐거움을 얻기 위한 인터넷이지만, 오히려 그 속에 갇힌 채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지금 우리의 삶과 비교해보자. 과연 어떤 차이를 느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