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관심을 갖고, 즐길수록 우리는 현대 패션 산업이 가진 수백 가지의 ‘아니꼬움’을 마주하게 된다. 언뜻 큰 차이가 없어 뵈는 티셔츠가 어떤 로고, 그래픽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매겨지는 가격이라든가, 예술이라는 미명 아래 범인의 상식으로는 이해 불가한 난해한 디자인의 옷, 어떠한 옷을 ‘제대로 입기’ 위해 알아야 하는 깊은 배경지식 같은 것들 말이다.
이번 Follow This!에서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meme_saint_laurent은 이렇듯 단순히 가격을 지불하고 옷을 구매하는, 패션을 탐닉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조리함을 밈(Meme)으로 비꼰다. 지금 패션 트렌드의 미묘한 지점을 예리하게 꼬집는 과정이 흥미로운데, 그 주된 표적이 릭 오웬스(Rick Owens)나 오프 화이트(Off-White), 라프 시몬스(Raf Simons)와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사실 역시 재미있다. 아마추어가 제작한 조악한 이미지지만, 그들이 전하는 의도는 명확하다.
대부분 많은 이가 느끼면서도, 괜한 체면치레에 쉽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주제를 파고든다는 점이 많은 이들이 이 계정을 팔로우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이들의 날카로운 농담이 마음에 들었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보자.
@meme_saint_lauren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