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무위키 속 다양한 정보를 읽으며 생생한 리액션을 보여주는 유튜브 콘텐츠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정보의 바다에서 생각도 못 한 독특한 정보를 끄집어냈을 때의 쾌감은, 일종의 게임과 비견할 수 있을 터. 그 바다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더욱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바로 그 재미를 직접 낚아 올려 전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depthsofwikipedia를 소개한다.
@depthsofwikipedia는 계정명 그대로 위키피디아 속 가장 깊은 곳에서 뜬금없지만 재미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계정이다. 크리스마스 날 집 밖에 설치된 아기 예수 장식물만 훔치는 범죄를 일컫는 ‘Baby Jesus Theft’, 덴버 국제 공항에 설치된 무시무시한 파란 말 동상 ‘Blue Mustang’,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서랍장 등 본 계정이 소개하는 정보는 하나같이 하찮고 쓸데없는 지식뿐이다.
‘누가 굳이 이런 지식을 등록했을까’라는 의문이 절로 생기지만, 역시 아무 의미 없는 것이 가장 재밌기 마련 아닐까. ‘핫도그’ 정보란에 ‘제공 온도 : 뜨거움(Hot)’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을 동그라미 쳐 놓은 사진을 보면 누구라도 실소를 참기 어려울 것. 심지어 모든 포스팅을 간결한 스크린샷만으로 처리하여 쿨하고 시니컬한 톤 앤 매너를 구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 마치 냉철한 학자의 엽기적인 사생활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본 계정에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팔로우하자.
@depthsofwikipedi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