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플랫폼 업데이트 이후 “틱톡을 따라 하지 말라”라는 비난에 직면한 인스타그램(Instagram). 유저들의 불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인스타그램의 운영사인 메타(Meta)가 최신 출시 버전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그동안 이미지 게시물을 중점적으로 노출하던 인스타그램이 릴스(Reels) 중심으로 플랫폼 디자인을 수정하고, 팔로우하는 사람의 게시물 대신 릴스를 먼저 노출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변경하면서 시작되었다. 경쟁 플랫폼인 틱톡(TikTok)을 지나치게 의식한 듯한 모습에 유저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특히 카일리 제너(Kylie Jenner)와 킴 카다시안(Kim Kadashian) 등의 메가 인플루언서들이 가세하면서 비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지난 28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의 최고경영자인 아담 모세리(Adam Mosseri)는 이번 개편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대적 변화에 맞추기 위해 동영상 위주의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목표는 유지하지만, 기술력이 충분히 향상되었다고 느껴질 때 동영상 노출 비중을 다시 높이겠다는 것.
이번 결정으로 인스타그램은 카일리 제너의 표현에 따라 “실친들의 귀여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남게 되었다. 이번에는 한 발 불러선 인스타그램이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이미지 출처 | Getty /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