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와 ‘집합 금지’라는 낱말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시점, 단절이라는 시대의 키워드에 소통으로 대응하는 뜻깊은 전시 ‘순수의 시대’가 6월 14일부터 서교동의 카페 라드(LAD)에서 열린다.
본 전시의 기획자이자 참여작가인 독고는 현시대의 창작자에게 깊게 드리워진 고립, 불통을 해소하고자 했고, 그는 자유로운 소통이 일어나던 ‘살롱 문화’에 착안했다. 이리하여 그는 자기 동료 예술가, 협업자 총 80여 명을 한 공간으로 아우르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기획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많은 인원이 전시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쟁을 배제하고자, 그 어떤 서열이나 위계를 붕괴시켜 설치 당일 (6월 13일 23시) 간단한 미팅 후에 참여 작가 전원이 자율적으로 설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과정에서 창작자는 그들이 원하는 그대로의 발언권을 균등하게 갖고 서로에게 본인의 의사와 뜻을 소개한다. 이러한 점들을 보아 기획진이 지닌 구성원의 단합과 대등한 소통에 관한 고민이 느껴진다. 전시 제목의 ‘순수’는 이러한 소통이라는 포인트에서 기인한다.
또한 이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장소가 마포구 서교동의 복합 문화공간 ‘라드’라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평소 1층과 2층은 라운지 및 펍, 지하는 별도의 전시공간으로 이용되는 카페의 층마다 80명에 달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콘텐츠가 하나로 협응하여 공간을 가득 메울 예정. 각자의 특수성이 있는 위치를 품은 공간에서 그들의 치열한 소통과 다양성을 확인해보자.
행사 정보
일시 │ 2021년 6월 14일 ~ 6월 27일
장소 │ LAD (마포구 서교동 395-112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