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시와 아트 페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조각가 홍기하의 두 번째 개인전 ‘Vanilla Ⅱ’가 금일 7월 15일부터 갤러리 레인보우 큐브에서 열린다.
홍기하는 이 시대의 조각에 따라오는 여러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스스로에게 ‘바닐라’라는 명칭의 훈련을 던져주었다. ‘귀엽다는 것은 칭찬일까 비하일까?’ 같은 가벼우면서도 생각의 골이 깊어지게 하는 질문부터 ‘지금은 조각의 암흑기인가?’, ‘노동이 개입된 조각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가치가 있을까?’ 등 조각에 대한 여러 심층적인 질문까지. 정리하자면, ‘바닐라’는 작가가 규정하는 조각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천천히 해답을 찾아가고자 하는 훈련이다.
여기서 ‘바닐라’는 부드럽고 밍밍하고 고운 일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홍기하는 그런 일반적이고 밍밍한 것에 반하고자 사실상 ‘반 바닐라’를 행하고 있는 셈. 훈련을 거친 백색 조각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돌과 석고가 지니는 의미에 기대어 가장 비효율적이지만, 그렇기에 가장 가치 있음을 말한다.
‘Vanilla Ⅱ’는 2021년 개최한 첫 번째 개인전 ‘Vanilla’의 연장선으로, 앞서 제기한 조각에 대한 질문들을 다시 되짚어보며 끝나지 않은 바닐라에 대한 저항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밍밍한 바닐라 같은 세상 속에서 또 하나의 바닐라가 되지 않기 위한 고요하고 우직한 투쟁을 담은 전시는 오늘부터 7월 31일까지 열린다. 전시 일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행사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기하 공식 웹사이트
홍기하 인스타그램 계정
레인보우 큐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전시 정보
일시│2022년 7월 15일~ 7월31일 / PM 1:00 ~ 7:00 (월,화 휴무)
주소│레인보우 큐브 (마포구 합정동 91-27)
※ 전시장 내 사진 촬영 금지
이미지 출처│ 레인보우 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