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은 패션 브랜드가 유스컬처에 영감을 받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스컬처 생산/소비의 중심에 있을 법한 10대에서 20대 초반은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 상황으로 폭넓은 브랜드의 의류를 접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이런 학생을 위해 일본의 패션 디렉터가 힘을 합쳐 패션을 사랑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The CO-OP’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The COOP’ 프로젝트는 네 명의 패션 종사자로 구성된 ‘IAC(Intenational Association of Creators)‘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IAC는 도쿄의 편집숍 ‘L’ECHOPPE‘을 운영하는 ‘가네코 케이지‘를 주축으로 브랜드 의류 제작소 ‘anthings‘의 대표 ‘시게마츠 카즈마‘, 브랜딩 회사 ‘muroffice‘의 디렉터 ‘나카무로 다이스케‘, 아트 디렉터 ‘요시다 쇼헤이‘로 구성되어 있다. 숍 오너, 의류 제작자, 브랜딩 디렉터, 그래픽 디자이너의 조합은 하나의 패션 브랜드를 연상시킨다.
IAC의 창시자인 가네코 케이지는 HOUYHNHNM과의 인터뷰를 통해 설립 동기를 밝혔는데, 그는 편집숍 ‘L’ECHOPPE’을 운영하는 동안 일본 여러 지방에서 팝업도 진행하면서 숍을 찾아온 여러 학생과 얘기를 많이 나누었고 패션에 대한 열정이 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접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안타까워 했다. 이에 학생만을 위한 브랜드 제품을 기획하여 기존 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The CO-OP’ 프로젝트를 고안해냈고,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IAC를 설립했다.
프로젝트의 어원인 ‘COOP’은 ‘Consumer Cooperatve(생활협동조합)’라는 뜻으로 미국의 대학교에서 구성원 복지를 위해 생필품이나 의류를 판매하는 판매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The CO-OP 프로젝트는 학생을 대상으로 가치 있는 것을 판매하는 걸 목표로 일본 내 다양한 패션 디렉터가 직접 참여해 의류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제작한다. 이렇게 제작된 제품은 각 브랜드의 기존 가격에서 10~20%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학생에게만 판매를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 의류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서 브랜드 패션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를 노린다. 또한, 의류 판매뿐 아니라 패션 디렉터의 토크쇼와 취업 연계도 기획하여 학생에게 다양한 패션 시장 경험도 제공하려 한다.
첫 번째로 진행되는 The CO-OP 프로젝트에서는 ‘Auralee’, ‘Kaptain Sunshine’, ‘CIOTA’ 등 총 10개의 일본 자국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를 선보인다. 학생을 위한 옷을 주제로 활동성과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비중을 둔 제품은 각 브랜드의 결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유연한 코디가 가능한 것이 특징. 또한 HOUYHNHNM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제작한 의류에 관한 각 디렉터의 생각과 패션을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건네는 조언 등을 볼 수 있다.
The CO-OP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도쿄의 ‘anthings office’에서 오프라인 판매로 진행하고, 6월 9일부터 14일까지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아쉽게도 구매하기 위해서는 일본 내 학생임을 증명해야 하기에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들겠지만, 다양한 의류와 함께 패션 디렉터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프로젝트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IAC 창립자 가네코 케이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학생이 패션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패션의 미래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패션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는 IAC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IAC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The CO-OP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The CO-OP 상세 제품 페이지
이미지 출처│HOUYHNHNM, The CO-OP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The COO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