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액션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반스(Vans)는 창조적인 자기표현을 지지하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광고는 창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These Projects Are Ads for Creativity)’라는 이름의 캠페인은 총 16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물을 선보이며,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가 뮤직비디오, 작곡, 출판물, VR, 벽화 등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 크리에이터를 조명하는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번 공개한 캠페인 첫 챕터에 이은 두 번째 챕터는 그래픽 티셔츠로 활동하는 한국 아티스트 웨이비(WAAAAVYYY)가 참여했다. 웨이비는 90년대 특유의 펑키한 요소, 특히 부틀렉(Bootleg) 컬처로부터 영감받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그래픽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국내외 유명인사와 꾸준한 협업을 선보이며 재치 넘치는 그래픽을 다수 선보였다. 웨이비는 이번 캠페인에서 전설적인 스케이터이자 반스의 대표적인 풋웨어 실루엣 하프캡(Half Cab)의 주인공 스티브 카발레로(Steve Caballero)의 이미지 위에 동양적인 요소를 뒤섞은 독특한 그래픽 티셔츠를 완성했다.
더불어, 그래피티와 레터링, 페인팅 및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는 아티스트 르메이 르마우(Leimai Lemaow)의 벽화와 80~90년대 버블검 팝과 최첨단 어반 일렉트로닉이 조화된 뮤지(Muzi)의 남아프리카 스타일 뮤직비디오, 아크릴 섬유와 울 원사를 사용해 대규모 핸드메이드 러그를 제작하는 마이애미 출신의 캘리 브리즈(Kelly Breez), 그리고 수많은 관객이 촬영한 500개 이상의 영상을 모아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뮤지션 제이펙마피아(JPEGMAFIA)의 퍼포먼스 등 여러 작품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현대적이고 창조적인 해석을 엿볼 수 있다.
반스는 창의적인 아티스트의 창조적인 자기표현을 기념하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하는 모든 아티스트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수많은 아티스트가 참여한 반스의 2021 브랜드 캠페인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브랜드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반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아티스트 웨이비의 인터뷰를 읽어 본다면, ‘이 광고는 창의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These Projects Are Ads for Creativity)’ 캠페인의 의의에 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앞으로 또 어떤 아티스트가 등장할지 계속해 기대해보자.
자기소개를 해달라.
웨이비라는 이름으로 티셔츠를 만들고 있다. 티셔츠 외 힙합과 관련된 여러 종류의 상품도 취급 중이다.
특별히 티셔츠 제작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티셔츠를 만드는 이유가 너무 많아서 몇 마디 가지고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오랜 시간 축적된 거라 요약하기 어렵다. 그냥 사람들이 티셔츠를 보고 한눈에 이해하길 바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티셔츠에 표현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작품을 만들었나?
거의 4년 동안 하프캡을 신었다. 이 프로젝트는 전설적인 스케이터이자 하프캡의 주인공 스티브 카바렐로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이에 티셔츠의 이름도 그의 이름을 땄다.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자료를 찾았고, 내가 아는 모든 걸 표현할 방법을 고민했다. 카바렐로는 자신의 디자인에 아시아 캘리그래피와 용을 많이 사용했기에 나 또한 일반 글꼴 대신 내 정체성과 아시아적 요소가 담긴 타이포그래피를 티셔츠에 쓰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창작 과정이 어떻게 발전했나?
내 자신을 그래픽 디자이너라기보다 감독이라고 본다. 이전에는 모든 글씨를 직접 만들고 모든 사진을 직접 찍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 협업해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게 좋다.
협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이번에 캘리그래퍼와 협업한 것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스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 프로젝트를 지원해 주는 것처럼 나 또한 아티스트들이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 프로젝트에서 그걸 실현하고 싶었고, 프로젝트에 대한 내 나름의 생각이 있었는데, 솔직히 원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 이런 협업의 작업 방식은 아티스트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아티스트이자 의류 디자이너로서 미래 계획이 있나?
내 의류 브랜드 ‘파도타기’를 통해 계속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내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니 계속해 지켜봐 달라. 내 작품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린다!
이미지 출처 | V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