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Adidas)가 영국의 전설적인 드럼 앤 베이스(Drum & Bass) DJ이자 프로듀서인 골디(Goldie)와 함께 특별한 협업을 선보인다. ‘골디 스페지알(Goldie SPZL)’로 명명된 이번 협업은 아디다스 스페지알(Adidas SPZL) 라인의 10주년과 골디의 레이블 메탈헤즈(Metalheadz)의 30주년을 동시에 기념한다.
골디는 1990년대 드럼 앤 베이스 신(Scene)의 선구자로, 1995년 발표한 앨범 [Timeless]로 장르 저변을 넓혔다 평가받는다. 그가 설립한 레이블 메탈헤즈는 드럼 앤 베이스 역사상 가장 중요한 레이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2016년에는 음악과 청소년 지원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투시(Stussy)와의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스페지알은 2014년 개리 아스펜(Gary Aspden)이 시작한 라인으로, 아디다스의 오리지널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골디는 이미 스페지알 17 FW 컬렉션 룩북의 모델로 참여한 바, 이번 협업은 그들 깊은 인연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다.
‘골디 스페지알’은 2019년 첫선을 보인 실버버치 스페지알(Silverbirch SPZL)을 기반으로 한다. 실버버치는 80년대 러닝화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된 모델로, 여기에 골디의 예술과 음악적 유산을 담아냈다. 톤온톤(tone on tone) 화이트 어퍼 위 골드 컬러의 아디다스 삼선이 더해져 둘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편, 핑크색 포인트는 골디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골디에 따르면, 핑크색은 그가 젊은 시절 그라피티(graffiti) 아티스트로 활동할 때 가장 구하기 어려운 색이었다고. 이후 성인이 된 골디는 고향 근처의 페인트 회사와 협력해 자신만의 핑크색을 개발했다. 42년이 지난 지금, 그 특별한 핑크색이 협업 디자인에 반영됨으로써 골디의 예술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힐컵과 가죽 행 태그의 메탈헤즈 심벌, 골디의 그라피티가 새겨진 듀브레 등 정체성을 강조한 디테일도 눈에 띈다.
‘골디 스페지알’은 10월 10일 출시돼, 이미 아디다스 애플리케이션 컨펌드(CONFIRMED)와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해당 협업과 함께 밖을 나선다면, 발밑부터 올라오는 진한 영국 냄새를 누군가 알아챌지도 모르겠다.
이미지 출처 | adidas, soccerb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