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스미스(Stan Smith)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일까. 파란 박스에서 막 꺼내 신은 새하얀 스탠 스미스는 정말 아름답다. 낡아 빠진 청바지라도 그 아래 초연하게 자리한 스탠 스미스가 더해진다면 말끔해 보이는 착각마저 일 정도니까. 이런 깔끔함 덕분인지 스탠 스미스는 그간 많은 브랜드와 짝을 이뤘다. 그 하얀 갑피는 캔버스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냈고 조화로운 멋을 뽐냈다. 하지만 이번 크롬 하츠(Chrome Hearts)와의 협업은 스탠 스미스가 가진 고유의 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스탠 스미스 위에 얹혀진 크롬 하츠의 부속은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언뜻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지만, 밋밋했던 구멍을 채운 아일렛은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반짝반짝 빛난다. 여기에 신발 끈 맨 아래 위치한 크롬 하츠의 오리지널 로고 실버 탭으로 정점을 찍는다. 이런 섬세한 디테일을 더했음에도 스탠 스미스의 아이덴티티는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스탠 스미스의 이런 변신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스탠 스미스와 크롬 하츠의 협업 제품은 현재 미국 마이애미의 편집숍 알케미스트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스토어가 아직 준비 중이니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