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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던을 대표하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팔라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는 터미네이터 2 등장 장면을 패러디한 트라이퍼그(Tri-Ferg) 로고와 함께 ‘Los Angeles April 26’이 적힌 광고판을 업로드했다. 이 광고는 팔라스 스케이트보드의 새로운 LA 스토어 오픈인지 아니면 단순 팝업 스토어인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야기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9일 팔라스가 새로운 영상을 게시하며, LA 스토어의 오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9 봄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발표한 LA 스토어 오픈 소식은 전 세계 팬에게 다시 한번 팔라스의 예측 불가함을 보여줬다.
1분짜리 영상이지만 영상 곳곳 팔라스 스케이트보드의 디테일과 엉뚱함이 담겨있기에 하나하나 살펴볼 가치가 있다. 먼저 ‘In Los Angeles, There’s wave that never ends’라는 독특한 내레이션과 함께 팀 라이더 로리 밀라네스(Rory Millanes)가 서핑보드를 타면서 등장한다. 마치 영국에서 바다라도 건너온 것 같은 등장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토리 퍼드윌(Torey Pudwill)이 운전하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LA 시내로 진입한다. 영국의 명차를 타고 LA 시내를 가로지르며 영국의 팔라스가 LA에 등장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외에도 루시엔 클라크(Lucien Clark)와 대니 브래디(Danny Brady)가 롤러스케이트, 자말 스미스(Jamal Smith)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면은 팔라스가 이미 LA를 점령한 것 같은 인상을 남긴다. 이들을 안내하는 것처럼 팔라스 배너를 들고 사인 스피닝하는 남자 또한 킬링 파트.
더불어 LA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요소를 곳곳에 심어두었는데, ‘산타모니카 해변’, ‘샤토 마르몽 호텔’, ‘베벌리힐스 간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등 다양한 LA의 랜드마크를 보여주면서 영상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또한 에이스 호텔(ACE Hotel)의 유명한 ‘JESUS SAVES’를 ‘PALACE SAVES’로 바꾼 것 역시 팔라스의 재치.
배경음악을 연주하는 음악단은 LA의 풋볼팀 ‘Chargers’의 스타디움에서 음악 ─ 과거 PALASONIC 영상에 사용된 릭 로스(Rick Ross)의 “Stay Schemin” ─ 을 연주하며 스포츠팀 선수 입단식마냥 환영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후 연주단은 팔라스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라이퍼그 형태를 띠고, 카메라는 만석인 스타디움을 비추는데 마치 결승전 시작 전 달아오른 분위기처럼 팔라스의 LA 상륙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팔라스 LA 스토어는 4월 26일 ‘9006 MELROSE Ave, WEST HOLLYWOOD’에 오픈하며 오프닝 기념 제품으로는 아마도 영상에 나온 ‘LA 트라이퍼그 티’, ‘롤러스케이트’, ‘서프 보드’, ‘PALACE x Oakley 서핑수트’ 등을 발매할 듯하다. 과거 뉴욕 매장과 도쿄 매장 오프닝 기념 제품은 전부 인스토어 발매였기에 이번에도 국내에서 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항상 신선한 행보를 보여주는 팔라스 스케이트보드가 만들어낼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