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Soulscape의 앨범 [Lovers] 20주년을 기념하여 트리뷰트 앨범을 제작한 Maalib & WRKMS

불후의 명작, 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의 두 번째 앨범 [Lovers]가 어언 2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여 프로듀서 말립(Maalib)이 [Lovers]의 트리뷰트 앨범 [LOVERS20YEARS]을 제작했다.

5년 전, 그러니까 [Lovers]가 발매된 지 15주년을 맞이하던 2018년, 레이블 ‘BANA’에서 제작한 [Lovers]의 트리뷰트 앨범에도 이센스와 함께 참여한 이력이 있는 말립은 이번 헌정 앨범에 힙합 뮤지션들의 든든한 세션 밴드 워크맨십(WRKMS)을 길동무 삼았다.

말립과 워크맨십의 손을 거쳐 다시금 탄생한 [LOVERS20YEARS]은 앨범 전곡을 1~2분 내외로 편곡하여 연주한 곡을 수록하여 총 22분의 러닝타임 동안 흐른다. 각나그네, 홍보람, 청안 등 [Lovers]에는 목소리로 참여한 이들이 있었기에 어쩐지 허전함이 들 수도. 그러나 보컬의 공백 또한 신선하다. 이를테면 “Confusion”의 재해석은 각나그네의 뒤로 물러났던 아르페지오를 전면으로 내세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People”은 마치 스님들이 범종을 울리듯 멜로디가 은은히 퍼져 디제이 소울스케이프를 향한 존경이 담긴 듯 덩달아 경건해지기도.

[Lovers]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 오히려 좋다. 오늘 들을 거리가 두 개 생긴 것이니까. 워크맨쉽의 맛깔나는 연주와 오리지널 [Lovers]를 번갈아 감상하며 말립의 포인트를 짚어내는 것 또한 헌정 앨범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직접 확인하자.

DJ Soulscape 인스타그램 계정
Maalib 인스타그램 계정
WRKMS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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