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의 마지막 주말, 다양성을 포용하는 이벤트 ‘비주류(非主流)’가 개최됐다. 장소는 운명적이게도 다문화의 상징 이태원. 이태원 소방서 뒤편에 위치한 프로세스에서 진행된 ‘비주류’는 대한민국 청춘의 모습을 담은 양승우 작가의 사진전 ‘신조선’이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던 만큼 평소 작가의 사진을 보며 동질감과 감동을 느낀 이들이 그를 직접 만나기 위해 분주히 찾아왔다. 더불어 그와는 상반되는 무수한 ‘오타쿠’ 소녀들이 2층에 마련된 OTAKU’S ROOM으로 향했는데, 두 무리는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이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비슷하면서도 냄새를 풍겼다. 양승우 작가의 사진전과 오타쿠 플리마켓과 파티 그리고 “울보 권투부” 상영회를 통해 조화롭게 어우러지던 이들의 모습, 지금 바로 함께해 보자.
Date : 2024. 9. 28 – 29
Location : Process Itaewon
Photographer : Solji 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