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모국어를 지키기 위한 디자이너 Haitham Haddad의 움직임

이스라엘과 해묵은 분쟁으로 통치권을 잃어가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공공장소에서 아랍어로 된 표지판과 간판 등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 졸지에 영토를 빼앗긴 데 이어 그들의 모국어인 아랍어의 사용도 제한되는 상황에 놓인 팔레스타인. 국가의 정체성을 지우는 이스라엘의 강제 점령에 저항하기 위해 그래픽 디자이너 하이담 하다드(Haitham Haddad)가 팔레스타인의 공공장소에 아랍어를 다시금 되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처음엔 소셜미디어에 삽화를 올리기 시작한 데서, 2012년경부터는 포스터와 티셔츠 작업, 가상의 이벤트 브랜딩으로까지 확장된 프로젝트 작업은 대부분 일러스트레이션과 아랍어와 결합해 그의 본거지인 팔레스타인을 격려하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그래픽은 일종의 정치적 장치로서 주류에 반항하는 펑크적인 색채를 띠는데, 하이담은 이를 의도하기 위해 인쇄 펑크 잡지와 그래피티 태그, 손으로 쓴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하고자 했다고 한다. 하이담 하다드의 민족적 정체성이 깔린 작품들을 감상해보면서 오늘날에도 끝없이 벌어지고 있는 유혈사태가 하루빨리 잠잠해지길 바라보자.


이미지 출처 | It’s Nice That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