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을 든 래퍼 Masego, 데뷔 정규 앨범 [Lady Lady] 발매

미국 버지니아 출신 래퍼 마세고(Masego)가 현지시각 9월 7일, 자신의 데뷔 앨범 [Lady Lady]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6월 8일에 선공개된 싱글 “Lady Lady”, 8월 22일에 다시 선보인 “Old Age (ft. SiR)” 또한 포함되어있다.

자메이카계 미국인 아티스트 마세고, 본명 ‘Micah Davis’는 ‘traphousejazz’라는 이름으로 본인의 음악을 정의하고 동명의 팀을 만들 정도로 알앤비, 재즈, 힙합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에 심취했다. 그는 악보를 읽을 줄도 몰랐지만 색소폰, 피아노 등의 악기와 노래, 프로듀싱을 독학해 자신의 스타일을 다듬어나갔다. 2015년 ‘Medasin’과 함께한 [The Pink Polo] EP를 통해 이름을 점차 알렸고, 2016년에는 전자음악의 면모가 더 강화된 EP [Loose Thoughts]를 공개했다. ‘The MELANIN MAN Tour’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2017년에는 “Navajo”라는 곡으로 베를린 유튜브 채널 ‘Colors Show’에 출연해 180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작업물을 통해 트로피컬 사운드를 접목한 비트를 여러 번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는 소울, 알엔비의 색채를 띠지만 붐뱁, 트랩, 훵크, 라틴, 자메이칸 덥 사운드 등 현재 흑인음악계 흐름이 모두 녹아있다. 특히 마세고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색소폰 사운드는 옅지만 앨범 전반에 융화되었다.

앨범 내의 곡들을 살펴보자. 세 번째 곡인 “Lavish Lullaby”는 트랩 비트에 전자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스트링이 더해졌다. 더구나 그가 잘 보여주지 않던 낮은 음색으로 “Wanna use my fame and lay wit a model”이라는 노골적인 훅을 노래하는, 앨범 초반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트랙이다. 그 외에도 붐뱁에 올려진 SiR의 준수한 피처링 벌스를 들을 수 있는 “Old Age”, 전설적인 힙합 듀오 아웃캐스트(Outkast)의 2003년 곡 “where are my panties(interlude)”를 오마주, 켈라니(Kehlani)가 목소리를 더하여 유쾌하게 재구성한 “24 Hr. Relationship”, FKJ의 프로듀싱으로 훵키한 리드가 돋보이는 아웃트로 격 인스트루멘탈 트랙 “Tadow”까지 가지각색의 트랙으로 채워졌다.

마세고는 색소폰 소리를 드러내기보다는 외려 다양한 악기, 뮤지션과의 조화를 택하며 더 밀도 있는 앨범을 완성했다.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Multi Instrumentalist)의 정식 데뷔를 축하하자.

Masego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