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청룡의 해를 위한 진, ‘Mike Tyson Selected Quotes’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법이야 모두 다르겠지만, 건강하고 힘찬 시작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만은 모두의 희망 사항일 것. 허나 새해 전야를 지나치게 뜨겁게 보냈거나,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새해를 맞은 이들이라면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불길한 느낌이 들기 마련. 이유야 어찌 됐건 이런저런 이유로 2024년 두 번째 태양을 무방비로 맞이한 이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할 진(zine)을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 때 세계 최강의 남자로 군림하던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Mike Tyson)의 어록을 모은 ‘Mike Tyson Selected Quotes’. 스위스 취리히의 아트북 스토어 인넨(Innen)이 공개한 해당 진은 타이슨이 그간 남긴 강렬한 어록을 백지 위로 담백하게 담았다. 오랜 시간 타이슨을 지켜본 그의 친구이자 영화감독 브렛 래트너(Brett Ratner)가 직접 어록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진의 내용을 살펴보면 “나는 꿈꾸는 사람이다. 꿈을 꾸고 별을 향해 손을 뻗어야 하고 별을 놓치면 한 줌의 구름이라도 잡아야 한다”, “우리가 인내하는 한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같은 힘찬 메시지를 시작으로, “누군가와 싸울 땐 그의 남자다움을 뺏고 싶다. 그 심장을 찢어서 눈앞에 보여주고 싶다” 같이 챔피언다운 다소 과격한 파이팅의 기운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송구영신을 위한 말들만 있는 건 아니다. “내 가장 큰 약점은 예민함이다. 나는 너무 예민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왜 비둘기를 없애려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누구도 괴롭히지 않는다” 같은 말들은 평화롭고 감수성 넘치는 타이슨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아쉽게도 ‘Mike Tyson Selected Quotes’은 현재 판매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미적지근한 새해를 맞이가 찜찜한 이라면, 혹은 타이슨을 동경해 온 복싱 팬이라면 세계 최강의 남자가 전하는 용의 기운이 사진으로 나마 전해지길 바라며 그의 말들을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

Mike Tyson 인스타그램 계정
Inne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Innen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