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보드 신(scene) 내에서 역대 가장 위대한 스케이트 보더로 늘 꼽히는 인물, 마크 곤잘레스(Mark Gonzales). 곤잘레스(이하 곤즈)는 스케이트 보드계의 명실상부한 선구자일 뿐 아니라 예술가, 시인으로서도 개인 작업물을 선보이며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왔다. 그중에서도 본인의 일러스트와 시를 진(zine)에 담아 공개했는데, 뉴욕의 예술 전문 출판 기반 대안 플랫폼 프린티드 매터(Printed Matter)에서 이를 한 데 모아 책으로 편찬했다.
‘NON STOP POETRY : The Zines of Mark Gonzales’는 프린티드 매터의 수장 필립 애런즈(Philip Aarons)와 엠마 리브스(Emma Reeves)가 곤즈의 진을 수집하고 기록하여 2014년에 출판되었다. 그가 1992년부터 만들어온, 약 145개에 달하는 진을 아카이브한 이 책은, 개인 작업물과 더불어 하모니 코린(Harmony Korine), 애런 로즈(Aaron Rose), 톰 삭스(Tom Sachs) 등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한 진도 포함한다고. 곤즈가 여행을 떠났을 때 찍은 스냅사진에 낙서한 어린아이 그림부터, 삶의 거짓에 대한 서정적인 시까지. 비구조적인 운문과 추상적이고 자유로운 패턴 안에서 드러나는 그의 독창적인 감각은, 그가 예술가나 시인으로서 스케이트 보더의 명성만큼이나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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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책에 실리지 못한 그의 진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공유하기 위해, 프린티드 매터에서 웹사이트를 제작했는데, 책이 출판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곤즈의 진을 망라하는 완벽에 가까운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한 의욕에 경의를 표한다.
‘NON STOP POETRY : The Zines of Mark Gonzales’는 곤즈의 팬을 비롯한 스케이트 보더는 물론이고, 점차 한국에서도 수면 위로 올라오는 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영감이 될 것. 현재까지도 이베이나 프린티드 매터에서 판매 중이니 확인해 보자.
Printed Matter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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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Printed Ma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