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매거진 6호의 ‘6 아티스트’ 피처에서 소개한 이연진 작가의 전시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제작한 영상과 그 영상을 보고 각자의 상상력으로 해석한 네명의 프로듀서 ‘Zodiac, Glamgould, 변장호, Kimharam’의 음악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는 어떤 콘텐츠를 접했을때, 좋다, 나쁘다 등의 평가 혹은 나름의 해석을 하게 된다. 하지만 타인의 평가와 겹쳤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 내포된 의미는 다를 것. 상대적으로 익숙한 ‘언어’로의 판단이 아닌 ‘소리’라면 어떨까.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듀서들의 영상에 대한 각자의 해석이 음악으로 발현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과거 이연진 작가의 전시인 ‘하찮이즘’에서 깊은 인상을 주었던 붉은색 선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영상과 4명의 프로듀서가 해석한 비트들을 몸, 마음展에서 확인해보자.
전시 소개
플라톤의 <향연>중, ‘사랑의 기원’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영상작업은 육체와 덩어리의 움직임을 통해 사랑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다양한 움직임과 모양으로 나타난다. 나는 이 이야기에서 네가지의 상태를 설정해 순환의 구조를 만들었다.
1.수축과확장
2.증식
3.소멸
4.재형성
위의 네가지 단계들은 신체적 손상을 입으면 겪는 과정이다. 상처가 나고 혈관의 수축과 확장으로 인해 피가 흐르고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한다. 염증이 시작되면 자연히 치유의 과정이 시작되고 소멸의 단계를 진입한다. 소멸 후에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재형성의 단계가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 속 무한의 루프는 사랑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보다 더 나아가 대자연의 구조와도 자연스레 맞춰지는 이야기 이다.이번 전시에서는 2D 영상작업과 사운드, 그리고 그에 파생된 그림들이 전시 될 예정이다. 하나의 영상 작업을 4개의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어 관람자에게 보다 열린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어주려 한다.
전시 기간 │ 2019년 10월 31일 ~ 2019년 11월 6일
관람 시간 │ PM 12:00 ~ 8:00
장소 │ 용산구 이태원동 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