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협업으로 채운 Dior ‘가을 맨즈웨어 2020’ 런웨이

디올(Dior)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마이애미(Miami)에서 2020 가을 남성 프리 컬렉션 ‘투티 프루티 마이애미(Tutti Frutti Miami)’를 위한 런웨이를 펼쳤다. 디올의 아트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나이키 에어 조던(Air Jordan), 숀 스투시(Shawn Stussy), 엠부시(AMBUSH) 등 다양한 브랜드 및 인물과의 협업 예고로 공개 전부터 많은 이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디올x숀 스투시, 디올x에어 조던은 하이엔드 브랜드와 스트리트, 스포츠 브랜드의 경계를 허무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컬렉션에는 서로 다른 세계와 아이디어를 혼합하길 추구한다는 킴 존스의 디렉팅이 엿보인다. 런웨이 무대는 킴 존스가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주로 영감받은 마이애미에서 진행했으며 숀 스투시와 협업한 로고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숀 스투시와 협업한 각각의 제품은 스투시의 폰트로 재해석한 디올의 로고가 돋보인다. 또한 마이애미의 문화적 배경과 그래피티, 그리고 서핑을 주제로 한 화려한 패턴과 색이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를 준다. 스투시 스타일의 캐주얼 셔츠는 비즈(Beads)로 정밀하게 표현해 수를 놓는 데만 2,600 시간이 소요됐다고. 킴 존스가 마이애미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한 컬렉션인 만큼 미국을 기반으로 한 스투시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 그는 이번 협업을 통해 14살 때부터 카페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스투시를 사기 시작했고, 학교에서 노트에 스투시 그래픽을 낙서처럼 베끼며 스크랩했다며 스투시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또한 에어 조던 1 하이는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그레이 톤으로, 화려한 패턴으로 수놓은 스투시와의 협업 제품과는 반대로 모든 코디를 자연스럽게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디올 로고로 가득 채운 스우시(Swoosh) 로고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오블리크(Oblique) 패턴과 반투명한 밑창으로 디테일을 더했다.

새로움을 제안하는 엠부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윤안(Yoon Ahn)의 주얼리 컬렉션과 메튜 윌리엄스(Matthew M Williams)가 제작한 버클 악세서리까지 더해 전체적인 룩의 완성도를 높였다. 킴존스가 18개월 동안 준비한 ‘Tutti Frutti Miami’ 컬렉션의 주제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개해온 디올이 국경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려는 의지를 표명한다.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유명세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에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새로움을 거듭하는 디올의 행보가 향후 패션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켜 보자.

DIOR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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