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신생 브랜드 NAMILIA를 고소한 Hermès

에르메스(Hermès)가 지난 24 SS 베를린 패션위크에서 성황리에 데뷔를 마친 신생 브랜드 나밀리아(NAMILIA)를 고소했다. 나밀리아의 데뷔 컬렉션 ‘IN LOVING MEMORY OF MY SUGAR DADDY’에 에르메스의 버킨 백(Birkin Bag) 디자인을 오마주한 옷이 등장했기 때문. 

나밀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가 된 해당 컬렉션은 인간성과 성을 돈으로 환산하는 현재의 사태를 비판하고자 했다고. 특히, ‘성녀 아니면 창녀’의 이분법적인 잣대로 여성을 구분하는 기준을 비웃기라도 하듯 ‘I ❤ JESUS’가 가슴팍에 쓰인 탑에, 란제리를 매치한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밀리아는 럭셔리와 사치의 상징물로써 에르메스의 버킨백 디자인을 차용했다. 버킨 백의 상징과도 같은 핸들과 잠금쇠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뜬 형태의 탑과 스커트 제품이 문제가 된 것.

나밀리아가 SNS를 통해 직접 밝힌 소송 소식에 달린 댓글의 반응 역시 제각각이다. 타인의 디자인을 도용하며 그 정도조차 예상하지 않았냐는 비판은 물론, 이번 이벤트로 인해 컬렉션이 한층 아이코닉해졌다는 환호성까지 존재한다. 패션계는 물론이고, 예술 전반에 걸쳐 오랜 시간 논의되어 온 오마주와 카피의 모호한 경계. 그들의 소송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NAMILI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Hermè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김소라
Visual.... something...☆〜(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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