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 작품 “OPERA”, 오스카 후보 최종심사 & 픽사, 디즈니 특별 상영 / 미니 인터뷰

아티스트 레이블 비스츠앤네이티브스(Beasts and Natives Alike)가 소속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Erick Oh)의 최신 단편 작품 “오페라(OPERA)”가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 최종심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릭 오 감독은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안시(Annecy)의 TV 시리즈 부문 최고상인 크리스탈(Cristal) 상 수상자이자 “도리를 찾아서(Finding Dory)”,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등 유명 픽사(PIXAR)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국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올해 서울에서 대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통해 일반 공개 예정인 그의 신작 “오페라”는 현재 사회와 역사를 그만의 독보적인 감각으로 조명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이미 세계 주요 애니메이션 축제 상영작으로 선정되고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의 뜨거운 반응을 예고한 바 있다.

비스츠앤네이티브스가 최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오페라”는 픽사(지난 28일)와 디즈니(지난 1일)에서 온라인 프라이빗 특별 상영을 진행하는 등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심에서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과연 “오페라” 센세이션이 아카데미 수상의 쾌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래는 현재 반응에 대해 에릭 오 감독과 나눈 짧은 문답이다.


Mini Interview

“오페라” 디즈니 & 블리자드 스크리닝 포스터

쟁쟁한 경쟁작들과 함께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Short 부문 최종심사 대상에 선정되었다. 소감이 궁금하다.

“오페라”는 사실 전시 목적으로 만들어진 실험적인 작품이라, 내러티브가 명확한 구조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주로 다루는 아카데미의 심사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작품이 담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준 것만 같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디즈니나 넷플릭스 같은 큰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들과도 함께 경쟁이 되기 때문에 큰 기대는 갖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내심 희망해 본다.

에릭 오 감독의 기존작들과 다른 “오페라”만의 차별점이나 새로운 시도가 있다면?

기법적인 측면에서 “오페라”는 영화적인 경험을 실제 공간으로 가져오는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8K 초고화질 레솔루션이라든가,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기술적인 지원이 서포트 되어야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주로 내 작품의 시선은 나의 내면을 향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때로는 설명하기 힘든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는 것이 나의 작업물 대부분이었다면, “오페라”의 시선은 완전히 밖으로 향한다. ‘나’라는 개인을 둘러싼 사회, 세상, 그리고 시대를 그리는 작품이다.

“오페라” 픽사 온라인 스크리닝

“오페라”의 향후 프로모션 및 릴리즈 계획이 궁금하다. 언제쯤 일반 관객들도 만나볼 수 있을까?

현재는 주로 영화제나 상영 이벤트 등의 한정된 플랫폼에서만 작품이 보여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코로나 때문에 공간과 경험이 중요한 전시 기회들이 잠시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봄을 기점으로 한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전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그때 더 많은 관객이 “오페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에릭 오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에릭 오 공식 웹사이트


진행 / 글 │ James Kim 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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