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p : adidas Originals ‘Superster | Hall of Fame’


“One thing about what I was doing, I made everybody feel like a superstar. You know. And that was a beautiful thing about being a photographer. I made everybody feel special.” – Jamal Shabazz

지난 3월 26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디다스 Hall of Fame에서는 사진 작가 자멜 샤베즈(Jamel Shabazz)가 함께한 ‘Back In The Days’가 열렸다. 1960년대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70·80년대 미국 격동기 속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서 당시 사람들의 일상과 길거리 문화, 그리고 정치·사회적인 문제까지 자신의 렌즈에 가감 없이 담았다.

힙합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자멜 샤베즈의 사진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힙합의 역사에서 자멜 샤베즈란 인물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큰 형님’ 격이다. 따라서 그를 빼고 이 문화를 논하기란 쉽지 않다. 여기에 2009년 이후, 6년 만에 찾은 한국이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고 할 수 있다.


Back In The Days 행사 당일, Jaycy의 라이브 페인팅과 함께 막이 올랐다. 어스름이 해가 저무는 동안 행사장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자멜 샤베즈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또한, 행사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에는 자멜 사베즈 외에도 DJ Soulscape, Jaycy, 그리고 Chanyc가 패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약 한 시간 동안 문화, 힙합, 삶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나가는 사이, 청중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토크쇼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하지만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자리에서 신(Scene)에 해박하지 못한 통역사의 진행은 못내 아쉬웠다.

아티스트 토크에 이은 포토 타임이야말로 ‘큰 형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는 그의 사인을 받으려고 몰려드는 팬 하나 하나와 악수를 나눴고 사진에도 흔쾌히 응했다. 특히 자멜 샤베즈가 직접 카메라를 들어 행사장에 있던 사람들을 찍어줄 때는 포즈까지도 직접 코치해주었는데, 모델들도 울고 갈 연출로 행사장은 시종일관 웃음 바다였다.

아쉽지만 4월 19일을 끝으로 Hall of Fame의 일정은 모두 종료되었다. 전시에서부터 파티, 토크쇼까지 53일간의 긴 일정 속에서 아디다스는 홍보뿐만 아니라 ‘멋’ 또한 확실히 잡아냈음을 보여주었다. 아디다스가 서브 컬쳐 속에서 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내세우는 만큼, 문화에 힘을 실어주는 ‘멋’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ㅣ 백윤범

Jamel Shabazz 인터뷰
adidas Original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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