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동영상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default filename tv’

유튜브에 올라온 모든 동영상에는 고유한 이름이 붙는다. 업로더가 이름을 설정하는 걸 깜박했다면 파일명이 곧 동영상의 이름이 된다. ‘default filename’은 이러한 동영상들을 모아 보여주는 사이트다. 말 그대로 이름 없는 동영상.

이 웹사이트는 아티스트 에버레스트 피프킨(Everest Pipkin)이 올해 3월 시작한 프로젝트다. 사이트에 소개되는 동영상은 대부분 IMG 혹은 DSC 등으로 시작해 숫자로 끝난다. 동영상 하단에는 제목과 업로더의 이름이 공개된다. 에버레스트 피프킨은 이 사이트에 어떤 제한도 걸어놓지 않았다고 하지만, 대부분 동영상은 1분을 채 넘기지 않는다. 일상에 가까운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 또한 특징. 따라서 운영자가 그냥 찍어서 올린 것들을 모은 곳처럼 보이기도 한다.

광활한 유튜브 세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얻지 못한 채 부유하는 동영상을 한데 모은, 쓸데없지만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웹사이트에서 실컷 시간을 축내보자.

default filenam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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