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ike의 소송전을 패러디한 MA®KET의 신상 티셔츠

최근 나이키(NIKE)가 베이프(BAPE)와 룰루레몬(lululemon)에게 디자인 및 기술 특허에 관한 소송을 진행하며 화제가 된 가운데, 미국의 스트리트 브랜드 마켓(MA®KET)이 이 양상을 트롤링하는 티셔츠를 발 빠르게 발매했다. 나이키의 캐치프레이즈에서 영감을 받은 “Just Sue It”과 “Call my Lawyer” 레터링 티셔츠가 바로 그것. 마켓은 위 티셔츠를 통해 과거 브랜드를 창립할 당시 오니츠카 타이거(Onitska Tiger)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의혹받는 나이키를 꼬집겠다는 입장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나이키의 기원은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 현 Asics)의 제품을 유통하던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 BRS)에 있다. BRS의 필 나이트(Phil Knight)와 빌 바우어만(Bill Bowerman)은 유통에서 나아가 자신들의 독자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나이키를 창업했는데, 이때 내놓은 첫 신발 코르테즈(Cortez)가 오니츠카 타이거의 동명 스니커 코르테즈와 유사하여 논란이 된 적 있다. 이 시기 나이키 제품의 생산거점마저 하필 모두 일본에 있었다고.

디자인은 명백한 카피였으나, 다만 오니츠카 타이거의 오리지널 디자인에도 빌 바우어만이 참여한 점 등, 사정이 복잡하게 얽히며 이는 카피라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완전히 카피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케이스로 남았다. 결국 이 쟁점을 둔 소송에선 나이키가 승소했는데 그로써 브랜드가 무사히 출발할 수 있었으니 과연 나이키는 태생부터 송사와 얽혀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그랬던 나이키가 이제는 글로벌한 대기업이 되어 자사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지키기 위해 소송을 내거는 입장이 되었으니 이는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마켓의 티셔츠는 이런 비화에서 흥미로운 제품인 듯하다. 차이나타운마켓(Chinatown Market)이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한 마켓은, 작년 3월 브랜드 이름을 지금의 마켓으로 바꾸고 다양한 머천다이즈 및 소셜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A®KE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MA®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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