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Coldplay, 친환경과 재미를 모두 챙긴 스타디움 투어를 선보이다

최근 전 세계에 가뭄과 식량난이 닥치면서 몇백 톤의 물을 사용하는 국내 일부 페스티벌 및 콘서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의 스타디움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는 지속 가능한 월드 투어를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

월드 투어는 엄청난 탄소 발자국을 동반한다. 맨체스터 Tyndall 센터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1년 동안 영국에서만 라이브 콘서트와 공연으로 인해 총 405,000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한다. DJ 역시 예외가 아니다. ‘Clean Scene’이라는 단체에서 발행한 보고서 ‘Last Night a DJ Took a Flight’에 따르면, 2019년 동안 레지던트 어드바이저(Resident Advisor) 랭킹 상위를 차지한 DJ 1,000명의 투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35,000톤. 이는 20,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기 양과 비슷하며 8,000개의 페스티벌을 3일 동안 개최하는 것과 맞먹는다.

콜드플레이는 밴드의 2016-17년 투어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50%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Music of the Spheres’ 월드 투어에서는 특별한 장치가 등장했다. 먼저 “Kinetic floor”는 몇십 명의 관객이 올라가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콘서트를 즐기는 운동에너지로부터 전기가 생산되는 플로어다. 그리고 15대 가량의 자전거가 무대 한쪽에 설치되었다. 관객이 자전거를 타면 평균 200와트의 에너지가 생산되어 배터리에 저장되며 이는 콘서트에 사용된다.

또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스테이지는 태양광에너지 및 운동에너지로 충전이 가능한 BMW i3 배터리 40개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밴드의 굿즈 역시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었다. 이번 투어로 발생한 수익 10%는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된다.

밴드의 베이시스트 가이 베리먼(Guy Berryman)은 “너무 진지해지고 싶지는 않잖아요. 사람들이 콘서트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보단 콘서트라는 상황 안에서 무언가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그게 환경에 도움이 되는 식이죠”라고 이야기한다. 친환경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콜드플레이의 영리함은 많은 밴드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Coldplay 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 공식 웹사이트
Coldplay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Coldplay, Rick Scuteri(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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