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Domo Genesis, 두 번째 정규 앨범 [Intros, Outros & Interludes] 발표

LA 래퍼 도모 제네시스(Domo Genesis)가 두 번째 정규 앨범 [Intros, Outros & Interludes]로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LA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이름을 날렸던 그룹 다일레이티드 피플(Dilated Peoples)의 에비던스(Evidence)가 총괄 프로듀싱과 앨범 커버 작업, 랩 피처링까지 도맡았다. 지난 2018년에 함께했던 믹스테잎 [Aren’t U Glad You’re U?]로부터 이어지는 협업.

총 11개의 트랙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도모 제네시스의 오래 묵혀두었던 경험과 감정적인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마치 에비던스가 자신의 솔로 앨범을 위해 가공해놓은 듯한 수려한 샘플 비트 위에, 도모의 단단하고 안정적인 랩핑이 돋보인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네이비 블루(Navy Blue), 레미 뱅크스(Remy Banks), 볼디 제임스(Boldy James) 등의 동료 래퍼들은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앨범의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2009년 미국 힙합 신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콜렉티브 그룹 오드 퓨처(Odd Future)를 기억한다면, 도모 제네시스의 컴백은 분명 반가울 만한 소식. 이들 중 좀 더 일찍이 솔로 커리어를 인정받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프랭크 오션(Frank Ocean), 얼 스웻셔츠(Earl Sweatshirt) 등과 견주어보면, 도모 역시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자신의 위치를 찾아 안착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LA 래퍼 도모 제네시스의 이번 앨범 [Intros, Outros & Interludes]는 6년 만의 스투디오 앨범으로 손색없는 완성도에 듣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선배 뮤지션 에비던스의 전적인 지원 없이도 오롯이 제대로 된 앨범을 완성해 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직접 감상해보자.

Domo Genesis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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