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과 19일,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아이아이알(ii R)에서는 독립 로컬 진 페어 PPP(People Print Papers)가 열렸다. 올해 2회 차를 맞은 PPP는 총 50팀의 진 제작자와 7개의 브랜드 부스, 라디오와 애프터 파티까지, 보다 확장된 규모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방문객들을 맞았다.
1회 차에 비해 참여자들이 많아진 만큼 테이블 위는 다양한 주제의 진(zine)으로 빼곡히 채워졌고, 같은 문화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하나 둘 모여 어느새 테이블을 겹겹이 둘러쌌다. 오가는 발길이 분주한 현장에서 행사의 세 주최자, 김대현, 옥근남, 이구노는 어떤 의의를 갖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는지 짧은 대화를 나눴다. 또, 행사에 찾은 이들은 왜 PPP로 발걸음을 옮겼는지, 자발적으로 제작된 진들은 어떤 새 주인을 만났을지 묻는 간단한 설문을 진행했다.
어떤 취지로 행사를 개최했나.
김대현 : 한국에도 한국만의 개성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고 그걸 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게라도 그런 이야기를 진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자 했다. 사실 해외에서는 진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나 행사가 이미 많이 개최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다른 출판물 외에 진만 다루는 행사가 없어 아쉬웠다. 마침 근남이 형, 구노 형과 뜻이 맞았고 함께 주최하게 되었다. 1년 후를 바라보고 준비하려 했는데 근남이 형이 추진력 있게 바로 시작하자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일드 후드 홈(The Childhood Home)에서 1회를 열었다. 그리고 이번이 벌써 2회 차다.
옥근남 : 예전부터 물리적으로 만질 수 있는 프린트와 인디펜던트 진에 관심이 많았다. 포스티스(POHS-TIHS)를 열면서 진을 집중적으로 판매해 보려고 하던 차에, 해외에 비해 국내 진 문화가 미미하다고 느껴 친구들과 직접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구노 : 사진 관련 워크숍을 열면서 사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확장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사진 중심의 숍 ‘TLW(Tree Likes Water)’의 오픈으로 이어졌다. TLW에는 기성 출판사에서 다루는 사진집 보다는 한국에서 찾기 힘든 포토그래퍼나 외국 서점 등에 접근해서 유통한 개인적인 시선의 진이 많다. 포스티스가 생긴 이후 방문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침 뜻이 맞아 이런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다. 셋 모두 각자의 숍에서 진을 판매하고 있고, 근남이 형은 그래픽 중심의, 대현은 문화 관련 브랜드나, 서브컬처를 소개하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니 합이 잘 맞았지.
주최자이자, 진 메이커다. 이번 행사에 참여할 진도 따로 제작했나? 또 어떤 마인드로 임했는지.
김대현: 전형적인 옛날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다. 주로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는데, 배달원이 복도를 걸어오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생각해 ‘이츠(Eats)’라는 진을 만들었다. 포토그래퍼는 아니지만, 진이라는 걸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직업 외에 무엇이든지 되어볼 수 있다는 자유로운 태도로 임했다.
옥근남: 행사 BI를 만드느라 여유가 없어 참여하진 못했다. 사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 주어서 억지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
이구노: 이번에는 따로 제작하지 않았다.
주최자 각각의 역할은 어떻게 분배했는지.
옥근남: 나는 참가자 관리나 전반적인 아트디렉팅을 맡았고, 대현은 브랜드 팀 관리와 전반적인 행사 구성 관리 그리고 구노는 사진 관련 일이나 홍보, SNS 관리를 맡았다.
행사 외에 셋 다 운영하고 있는 숍에서도 진을 판매하고 있다. 보통 어떤 분들이 구매하나.
김대현 : 외국인이 많다. 또는 대학생이나 소규모 진메이커, 혹은 디자인 관련 종사자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옥근남 : 보통은 진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온다. 진 구매자가 아직 많지는 않지만 전보다는 많아진 편이다. 그래도 그래피티 신에서 진을 만드는 문화는 아직도 활발하다. 그래서인지 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나 아니면 그래픽 디자이너가 주 고객이다.
이구노 : 딱히 특징은 없는 거 같다.
진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나?
김대현 : 표현의 욕구를 손쉽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니, 누구나 거창한 장비가 없더라도 A4 용지로 쉽게 만들 수 있다. 꼭 직업이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프로페셔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진의 큰 매력이기도 하고. 부담 없이 시작해 보자.
이구노 : 일단 먼저 시작을 하는 게 어떨까? ‘어떻게 하지?’라기보다는 그냥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빨리 종이에 나타내는 게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옥근남 :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하면 별로인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정말 좋은 책을 만들 거면 정식 출판하면 되는 거고. 진 같은 경우에는 걸림돌 없이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서 되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에 든 진을 꼽아줄 수 있나? 마음에 드는 따로 진을 구매할 생각인지.
김대현 : 아직 전부 확인하진 못했다. 근남이 형이 취합하는 과정을 맡았고, 행사가 마무리되면 천천히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을 거라 생각해, 굳이 한 가지를 꼽고 싶진 않다.
이구노 : 아직 제대로 살펴보진 않았지만 사진 관련 진이 있으면 구매할 생각이다. 다들 다채롭게 형태를 만들어서 그게 좀 재밌더라. 퀄리티도 엄청 좋고.
숍을 열기 전이나 PPP 전에도 개인적으로 진을 제작해 왔는지. 그래픽 디자이너인 옥근남은 종이 문화에 좀 더 익숙할 거 같다.
옥근남 : 그렇다. 과거 밴드를 했는데 그때도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진 문화가 기본이었다. 밴드 소개를 진으로 하기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의 소개 역시 글을 자르고 붙여서 주고받았다.
참여 팀 선정은 어떤 기준으로 했는지.
옥근남 : 평소 눈여겨보던 작가, 포토그래퍼 혹은 재밌는 아이디어를 가진 친구들에게 먼저 제안했다. 기존에 진을 만들던 이들도 있고, 이미 만들었던 진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있다.
먼저 참여 의사를 표하는 팀도 있었나.
옥근남 : 그렇다. 그럼 흔쾌히 같이 하는 거지. 진을 만드는 데는 장벽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진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니까. 그렇기에 먼저 연락 주신 분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ii R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
옥근남 : 예전부터 존경하던 디자이너 분이 운영하는 카페이기도 하고, 공간도 자체도 멋있어서 이런 곳에서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운 좋게 기회가 생겼다. 그분이 카페와 디자인 스튜디오 orkr을 함께 운영하시는데, 거기서도 이번 페어에 일곱 분 정도 참가했다.
행사를 준비하며 우여곡절이나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김대현 : 1회 차는 매장에서 작게 개최했으니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2회 차에는 참여팀이 훨씬 많아진 데다 스폰서도 붙고 장소도 더 넓어졌다. 서포트해야 하는 팀들이 많아지다 보니 운영적인 부분에서 힘든 점이 좀 생겼지.
옥근남 : 행사 운영에 특화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진행이나 기획에 서툰 부분이 있었는데,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아쉬웠던 점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나가고 싶다.
행사에서 진 외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2층에는 참여자 부스가 있고, 3층에서는 참여 브랜드가 제작한 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루프탑에는 노 웨이브(Know Wave)에서 진행하는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3회 차는 어떻게 이어질까? 기대하는 방향이 있다면.
김대현 : 진 문화 관련자와 진에 관심 있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모두가 한데 섞여서 행사가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에는 지원자를 받아 운영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영감을 받거나,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내년에는 또 같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이구노 : 원래 이번에도 규모를 더 키우려고 했는데,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아서 한계가 있었다. 다음 행사에는 규모도 키우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행사를 채울 계획이다.
옥근남 : 인쇄나 디자인페어는 기존에도 있지만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좀 더 독립적인 페어를 만들고 싶다. 마음대로 목소리 낼 수 있는. 굳이 예쁘게 안 해도 되고.
PPP 리뷰
파파고는 진(zine)을 여전히 ‘jeans’나 ‘gin’으로 번역하곤 한다. 당신은 왜 PPP에 걸음 했는가? 진 문화에 관심이 있는 낯선 사람을 만나길, 같은 질문에도 다양한 답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설문은 답변 원문을 그대로 실었다.
PPP에 방문한 이유는?
언리밋 이후 ‘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진을 제작해 본 경험이 없다면 추후 제작할 예정이 있나?
도전해 보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진이나 자신이 만든 진을 소개해달라.
고을희 / 김치볶음밥
무엇을 구매했나? 또는 구매하지 않았나?
3개(무엇인지는 밝히고 싶지 않음).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
눈에 쉽게 읽히고 구성이 재미있어서.
PPP에 방문한 소감이나 진 문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달라.
유명인과 비유명인 모두 동일한 선상에서 대결하는 듯한 진 페어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설레었습니다, 추후에도 이러한 문화가 지속되면 좋겠습니다!
PPP에 방문한 이유는?
지인들을 응원하고자!
진을 제작하거나, 주변과 나누거나, 수집한 경험이 있나?
여러 번 수집 해 본 적 있다.
진을 제작해본 적이 없다면 추후 제작할 예정이 있나?
이번 페어를 보고 제작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진이나 자신이 만든 진을 소개해달라.
Sneeze.
무엇을 구매했나? 또는 구매하지 않았나?
Gwaxng 작가의 진.
PPP에 방문한 소감이나 진 문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달라.
지인들을 응원하러 방문했지만, 다른 다양한 작업자 분들의 작업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는 시대라 이런 오프라인 행사는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국내 스트리트 신의 열기가 직접적으로, 건강하게 닿았으니 꾸준히 지속되길 응원하겠습니다.
PPP에 방문한 이유는?
서브컬처 진에 관심이 많다. 다양한 진 중에 나는 무엇을 고를까? 궁금해서 왔다
진을 제작하거나, 주변과 나누거나, 수집한 경험이 있나?
주로 사진을 다룬 진을 수집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진이나 자신이 만든 진을 소개해달라.
아직 ‘가장 좋아하는’ 진을 만나지 못했다. ‘가장 좋아하는’이라는 타이틀은 항상 어렵다. 직접 만들면 가장 좋아하려나?
무엇을 구매했나? 또는 구매하지 않았나?
‘mascots from the past’, ‘froggy office t-shirts catalog(ningen paper shop 부스)’ , ‘ski jumping pairs(visla 부스)’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반적으로 일상 유머집 같은 진들. 책장에 꽂아두고 얇아서 어디 뒀는지 잊어버렸다가 다른 책을 꺼내다 ‘어?’ 하고 툭 떨어졌을 때, 다시 보며 피식 웃게 될 것 같아서 샀다. 세 권 샀으니 내 일상에 이제 우연한 유머가 세 개 더 생긴 셈이다. 기쁘다.
PPP에 방문한 소감이나 진 문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달라.
언제나 닮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를 보는 건 흥미롭다. 으쌰으쌰한 에너지가 있달까. 다들 어떻게 사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진다. PPP도 그런 의미에서 즐거웠다. 내년에도 또 가지 않을까?
PPP에 방문한 이유는?
친구가 진을 판매한다길래 와봤다. 원래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을 구매했나? 또는 구매하지 않았나?
‘Ski Jumping Pairs’, ‘So Far SO FAR SO GOOD’, ‘TEENAGENINJACLUB’, 김현우의 진 2개.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
재미있어서.
PPP에 방문한 소감이나 진 문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달라.
아직 정확히 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파파고가 ‘Zine’을 이상한 단어로 번역하는 것도 그런 이유지 않을까. 하지만 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즐겁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진 문화를 즐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기쁘다.
PPP에 방문한 이유는?
출판물을 보거나 읽고, 소비하는 걸 즐긴다. 전에 패션 디자인을 했어서 아는 사람, 건너 건너 아는 사람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진을 제작하거나, 주변과 나누거나, 수집한 경험이 있나?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일할 때 진 형식의 사보를 제작했던 적이 있다. 수중에는 진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두께를 이룬 매거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유럽 쪽에서 발행되는 것들이 많다. 주로 트렌드보다는 느린 패션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광고에 영향을 덜 받는 (또는 광고를 너무 잘해서 보는 것 마저 즐거운)매거진을 모은다. 언젠가 맥락을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지면 나누고 싶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진이나 자신이 만든 진을 소개해달라.
‘아파르타멘토(Apartamento)’와 ‘RECORD LABEL LOGO ARCHIVE (Collected by Luca Lozano)’. 전자는 내가 책을 만들 때 거의 교본 삼듯이 보는 잡지 중 하나이다. 종이, 텍스트, 레이아웃, 사진, 광고, 그래픽 모든 게 딱 알맞다고 느껴진다. 후자는 쿨한 그래픽을 보고 싶을 때 펼치곤 하는데 다양한 스타일이 머리를 말랑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무엇을 구매했나? 또는 구매하지 않았나?
두원의 ‘Touché’를 구매했다. TEENAGENINJACLUB의 진 속 한 페이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구매하려다가 내려놓았다. 하지만 정말 좋았다!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종의 자기계발서처럼 느껴져서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매거진이 소설이나 산문 같은 느낌이면, 매거진 보다 더 얄쌍한 진은 좀 더 시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진은 더 은유적이고 때론 코미디스러운 구석이 있어야 구매하게 되는 것 같다.
ppp에 방문한 소감이나 진 문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달라.
오늘처럼 다양한 종류의 문화뿐만 아니라 생각이 진으로 공유될 수 있는 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복합기 위에 앉아있는 노랑이가 하는 말 누가 썼는지 몰라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d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진이나 자신이 만든 진을 소개해달라.
‘SO FAR SO GOOD’ 포토진.
무엇을 구매했나? 또는 구매하지 않았나?
배추, Teenageninjaclub, 김필립의 진.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
각각 다른 상격의 진이기도 하고, 지인이기도 하고.
PPP에 방문한 소감이나 진 문화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써달라.
진이라고 하기에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 많아서 놀랐다. 멋진 PPP팀의 노력으로 진 문화가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PPP에 방문한 이유는?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에 대한 흥미와 어떤 사람이 거리문화 및 여러 문화를 재창초하고 탐구하는가에 대한 궁금증.
진을 제작하거나, 주변과 나누거나, 수집한 경험이 있나?
작년에 자그마한 인터뷰 모음으로 진을 제작한 적이 있으며, 거리문화에 관련된 진을 다양하게 수집 중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진이나 자신이 만든 진을 소개해달라.
‘Klasse Wrecks’에서 나온 ‘Rudeboys’라는 진. 근래 최고의 진이다. 90년대 바이닐 커버에 있던 마스코트들을 모아놓은, 또는 재창조하여 아카이빙 해놨다. 진 치고는 가격대가 상당하지만 거리문화를 사랑하다면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진.
무엇을 구매했나? 또는 구매하지 않았나?
삼층 팝업부스에 있던 브랜드의 한국과 일본의 길거리 간판 속 캐릭터들을 모아놓은 진을 구매했다.
구매한 이유는 무엇인가?
진짜 거리의 마스코트들이지 않나. 그 가게가 오랫동안 존재한다면 실제로 그 거리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고. 극도로 아름답습니다.
Editor│한지은
Photographer │전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