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별빛을 닮은 물방울’ 개최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이 소장품 기획전 ‘별빛을 닮은 물방울’을 개최한다. 전시는 6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며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평면의 캔버스 위에 3차원의 물방울이 맺혀있는 시리즈는 실재와 부재 사이 어디쯤 존재하는 물방울의 찰나를 녹진하게 붙잡는다. 현실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물방울의 존재. 하지만 작품 속 증발하지 않고, 변형하지도 않는 투명함이 까슬한 질감의 레이어에 잔류하면서 일으키는 일루전(illusion)은 보는 이의 의식을 지배한다. 프랑스 시인 알랭 보스케(Alain Bosquet)가 김창열의 물방울은 보기 드문 최면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도 그 때문일 것.

“밤새도록 그린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 캔버스 뒤에 물을 뿌려 놓았는데 물이 방울져 아침 햇살에 빛나고 있었습니다. 순간 존재의 충일감에 온몸을 떨며 물방울을 만났습니다”

김창열

장마가 거세다. 유리창의 물방울들은 멈출 새 없으나, 김창열 화백의 투명한 세계는 영원히 맺혀있다. 제주도에서 만나보자.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전시 정보

날짜 | 2022년 6월 28일 ~ 2022년 10월 2일
시간 | 오전 9시 ~ 오후 7시 (화~일요일)
장소 |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2, 3전시실 (제주시 한림읍 용금로 883-5)

이미지 출처 | 제주도립 김창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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