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nhub가 올덴부르그 국제 영화제에 파트너십을 제안하다

세계 최대의 포르노 스트리밍 플랫폼 폰허브(Pornhub)가 독일의 선댄스 영화제라고 일컫는 올덴부르크 국제 영화제(Oldenburg Film Festival)의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영화 산업과 영화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8일 올덴부르크 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토르스텐 노이만(Torsten Neumann)은 계획대로 9월에 영화제를 진행하고 직접 상영과 스트리밍 상영을 결합한 형태의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폰허브의 부사장 코리 프라이스(Corey Price)는 올덴부르크 국제영화제 측에 파트너십을 제안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

폰허브의 이러한 행보는 지속적인 콘텐츠 영역의 확장과 주류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지난 3월 폰허브를 통해 영화 “Shakedown”을 스트리밍했고, 성인 콘텐츠와 별개의 URL로 스트리밍되었다. 또한 배우 벨라 손(Bella Thorne)이 연출한 단편 영화 “Her & Him”이 지난해 올덴부르크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폰허브는 조금씩 영화계에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Her & Him” 공식 포스터

한편 올덴부르크 국제영화제는 영화제 중에서도 독특한 영화제로 손꼽힌다. 영화제는 독일의 소도시 올덴부르크에서 열리며 독일 뿐 아니라 각국의 독립영화들을 상영한다. 영화 상영과 관객상 수상까지 여타 영화제와 다를 것 없지만,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은 물론 박찬욱, 스티븐 소더버그(Steven Soderbergh), 기타노 다케시 (北野 武),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브라이언 드 팔마(Brian De Palma) 등 다양한 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Cinema in Prison’

무엇보다 이 영화제는 ‘극단에 대한 개방성’으로 널리 알려진 만큼, 예측하기 힘든 곳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바로 교도소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 인 프리즌(Cinema in Prison)’이 바로 그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특별 상영관이 아닌 정규 상영관으로 운영되며 아직까지 영화제 기간 중 탈옥을 시도하는 제소자는 없었다고. 이런 독특한 상영관 덕분에 올덴부르크 국제영화제는 무비메이커 매거진(Moviemaker Magazine)에서 세계에서 가장 쿨한 25개의 영화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성인 스트리밍 사이트가 영화제에 파트너십을 제안한 사례는 폰허브가 처음이 아니다. 성인 스트리밍 사이트 유폰(YouPorn)은 올해 물리적인 상영이 취소된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에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제안했지만, 역시 답변은 없었고 칸 영화제 측이 결코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반면 올덴부르크 국제영화제가 다소 오픈되어 있는 영화제로 평가 받지만, 폰허브의 사회적 이슈를 영화계와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이번 파트너십이 성사된다면 성인물 웹사이트와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은 영화제로 기록에 남겠지만 그에 따른 책임 역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 올덴부르크 국제영화제 측의 출혈이 더 크지 않을까. 과연 이들의 협약은 성사될 것인지 계속 지켜보자.

Oldenburg Film Festival 공식 웹사이트
Oldenburg Film Festiva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Pornhub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Pornhub 공식 트위터 계정


이미지 출처│Oldenburg Film Festival,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