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을 예술로 승화하는 콩고 아티스트와의 협업 사진 프로젝트, ‘Homo Détritus’

이전 북한 주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포트레이트 컷을 촬영한 사진작가로 소개된 스테판 글라디우(Stephan Gladieu)가 이번에는 콩고에 방문해 독특한 콘셉트의 사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콩고의 수도인 킨샤사(Kinshasa)의 독특한 예술을 담아낸 사진은 미국과 유럽에서 배출하는 무수한 쓰레기를 재활용한 콩고의 젊은 예술가와 협력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스테판은 다른 사진 프로젝트를 위해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플라스틱병으로 이루어진 괴상한 옷을 입은 소녀의 사진을 발견했고, 이를 수소문해 콩고 킨샤사의 지역 예술가들이 폐기물 문제에 대한 문화적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쓰레기를 재료로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곧바로 콩고로 출발, 이들의 예술 활동을 카메라에 차근차근 기록했다.

이들의 폐기물 옷은 보통 3~4명의 인원이 함께 제작, 소요 시간 역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까지 걸리는 긴 작업으로 총 25명의 예술가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Homo Détritus’으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가짜 남자’라는 뜻. 본 프로젝트는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덜 발전한 아프리카 대륙에 던지는 폐기물에 관한 대응 예술이지만, 콩고의 지역 예술가, 그리고 스테판은 그들의 아트워크와 사진이 어둡고 우울하게 비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며, 킨샤사라는 지역의 회복력, 그리고 그들이 받아들인 또 다른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언급했다.

본인이 거주하는 곳에 밀려오는 폐기물을 예술로 승화한 경이로운 작품, 그리고 스테판 글라디우의 협업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프로젝트 동명의 사진집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 놓자.

Stephan Gladieu 개인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Stephan Gladi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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