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국영 17주기, “패왕별희” 재개봉 소식

장국영 주연의 명작 “패왕별희(覇王別姬 , Farewell My Concubine)”가 재개봉한다.

장예모(Zhāng Yìmóu) 감독을 비롯해 중국 영화 제5세대를 대표하는 천 카이거(Chen Kai Ge) 감독의 영화 “패왕별희”는 1993년에 개봉되었다. 1993년 제46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 황금종려상은 물론, 제15회 청룡영화제 외국어영화상, 제51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s) 외국어영화상 등 다양한 영화제를 휩쓸며 첸 카이거 감독의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그러나 당시 중국에서는 영화가 중국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상영 금지되었으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나서야 제재가 풀리며 상영되었다.

영화는 경극 배우인 두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중국 현대사를 관통하여 그려냈다. 경극이라는 소재로 중국의 전통문화를 아름답게 담아냈지만, 중일전쟁, 국공내전, 공산당 집권 후 문화대혁명까지 격변의 시기를 거친 두 남자의 삶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 비극으로 흘러간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배우 故장국영(Leslie Cheung)이다. 주인공 ‘두지’는 장국영이 아니었다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 뚝심 있는 예술가의 모습과 결핍된 사랑에 고통받는 한 인물을 눈빛부터 행동까지 두지의 모든 것이 장국영 그 자체였다고 할 수 있다. 장국영의 거짓말 같은 죽음이 자신이 연기한 ‘두지’의 마지막과 닮았기 때문일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회자하고 있다. 영화는 171분 확장판으로 4K로 만날 수 있다. 개봉은 장국영의 17주기를 맞는 4월 1일 예정.

Naver 영화 “패왕별희”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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