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배우 숀 코너리, 향년 90세로 별세

지난 10월 31일 배우 숀 코너리(Sean Connery)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배우 숀 코너리는 워킹 클래스 출신으로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해군에 복무했고, 이후 단역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007” 시리즈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으면서부터다. 또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영화 “마니(Marnie)”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우리가 기억하는 숀 코너리의 모습은 하얗게 센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의 이미지일 텐데, 영화 “더 록(The Rock)”, “붉은 10월(The Hunt For Red October)”,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그리고 “언터처블(The Untouchables)” 등에서 활약했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에서도 해리슨 포드 (Harrison Ford)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멋진 노장 연기를 펼쳤다.

그의 수상내역을 차치하더라도,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배우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메소드 연기를 뛰어넘어 자신의 캐릭터를 관객들의 뇌리에 박히게 만들어버리는 능력이 있기 때문일 것. 또 스코틀랜드인으로서 강한 긍지를 내내 지켜왔는데, 숀 코너리는 그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할 때 스코틀랜드 억양을 교정하지 않는 것을 조건을 내세워 본드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는 신상정보를 더한다. 2000년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입장 때문에 기사작위 서훈자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20세기 영화계의 아이콘이었던 그는 바하마의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부디 명복을 빈다.


이미지 출처 | unifrance.org, Nav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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