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영화 “소설가의 영화” 예고편 공개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작품 “소설가의 영화(The novelist’s film)”의 예고편이 베를린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가 다시 돌아왔고,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 얼굴 앞에서”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이혜영 배우도 출연한다. 그동안 홍상수 감독 작품들 속에서 마치 게임 속 NPC와 같은 역할로 자주 등장했던 단골 배우 서영화, 권해효, 기주봉 등이 이번 작품에 함께했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이혜영)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영화 감독 부부, 여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면서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번 작품에 대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원장 카를로 샤르티안(Carlo Chatrian)은 “캐릭터들이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정직하지 않은 영화세계에서 진실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공간과 시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했다. 서울에서 촬영된 “북촌방향”, “자유의 언덕”,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이 그가 서울을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작품이며, 인물들의 관계를 촘촘하게 짜내면서 발생하는 스토리가 그 공간을 새롭게 다가오게 한다. 물론 그 사건의 중심에는 반드시 ‘술’이 등장하지만, 술에 취한 후 숨김없이 드러나는 사람의 면모를 그려내는 홍상수 감독의 주특기가 평단과 관객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술자리가 더는 새롭지 않다는 평가 또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중.

또 유준상, 김상경, 정재영 이선균 등의 남자 캐릭터가 자신의 페르소나였다면, 정유미, 김민희 등의 배우 이후 여자 캐릭터가 자신의 페르소나로 그려지면서 홍상수 감독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번에 공개되는 “소설가의 영화”에서도 이런 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가의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상영 후 올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공식 유튜브 채널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Berlin Film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