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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AIR FORCE 1 VISUAL HISTORY

아이콘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일상에서 쉬이 쓰이는 이 단어의 본래 의미는 ‘무엇인가를 성취해 동경의 대상이 될 만한 인물’ 혹은 ‘널리 알려진 상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스포츠웨어, 스니커 마켓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펼치는 나이키(Nike)의 아이콘은 과연 무엇일까. 나이키의 역사와 함께한 수많은 스니커가 있지만, 열에 아홉은 머릿속에 이 스니커를 떠올릴 것이다. 바로 에어 포스 1(Air Force 1).

등장 이후로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에어 포스 1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은 특유의 DNA를 유지하며,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거듭했다. 어느새 에어 포스 1은 스니커 컬처를 넘어 글로벌 스트리트 컬처의 표준이 되었다. 탄생부터 지금까지, 에어 포스 1이 어떻게 스트리트 컬처의 표준이 되었는지 아래의 흥미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알아보자.

 

1982년 나이키의 스니커 디자이너 브루스 킬고어(Bruce Kilgore)가 처음 고안한 에어 포스 1은 나이키 에어 기술을 사용한 최초의 농구화로 그 이름을 알렸다. 지금에 이르러 라이프스타일 스니커로 자리 잡은 에어 포스 1은 각 분야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캔버스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스니커 컬처를 견인했다.

 

나이키 에어 포스 1은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NBA 최고의 선수들이 선택하는 최고의 운동화가 되었다. 나이키는 당시 NBA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한 마이클 쿠퍼(Michael Cooper)와 모제스 말론(Moses Malone), 캘빈 넷(Calvin Natt), 자말 윌키스(Jamal Wilkes), 바비 존스(Bobby Jones), 마이클 톰슨(Mychal Thompson)을 필두로 한 광고를 선보였고, 당시의 비주얼은 NBA 팬뿐 아니라 거리의 청소년에게도 엄청난 파급을 가져왔다.

 

앞서 설명했듯 나이키는 농구화로 개발된 스니커였다. 최초 출시 모델은 선수의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발목을 조일 수 있는 밴드를 장착한 하이탑으로 발매되어서 일상화로 착용하기에는 상당히 번거로웠다. 1983년 나이키는 라이프스타일 용도로 에어 포스 1을 착용하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발목을 낮춘 에어 포스 1 로우를 선보이며 에어 포스 1의 저변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나이키는 에어 포스 1의 공전의 히트에도 불구하고, 모델을 단종하려고 했다. 이에 미국 볼티모어주의 소매점인 다운타운 락커룸(Downtown Locker Room)과 신데렐라 슈즈(Cinderella Shoes), 찰리 루도 스포츠(Charley Rudo Sports)가 ‘컬러 오브 더 먼스 클럽(Color of the Month Club)’이라는 컬러팩을 제안해 에어 포스 1의 단종을 막을 수 있었다. 스니커 소매점의 대표인 폴 블링켄(Paul Blinken)과 해롤드 루도(Harold Rudo)가 기획한 컬러웨이는 오늘날 스니커 컬처에서 볼 수 있는 한정판, 퀵스트라이크(Quickstrike)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1994년 나이키는 에어 포스 1미드를 새로이 발매했고, 이와 함께 에어 포스 1에 독창적인 컬러웨이와 소재, 주얼 스우시 등의 변주를 줌으로써 다시금 스니커 컬렉터에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렇게 탄생한 다양한 에어 포스 1 모델은 한국에서 ‘하늘 완창’, ‘인디 포스’, ‘뱀피 포스’, ‘깊은 숲’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와 함께 꾸준한 한정판, 별도주문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휩쓸었다.

 

스니커를 향한 열망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나이키는 2001년 나이키 에어 포스 1을 원하는 전 세계 여성을 위해 여성용 에어 포스 1을 선보였다. 여성용 에어 포스 1은 단순한 사이즈 차이를 넘어 실루엣 등의 디테일에도 변화를 주어 여성에게 더욱 적합한 에어 포스 1을 완성해냈다.

 

2000년대는 그야말로 에어포스 1 협업의 황금기였다. 나이키는 에어 포스 1을 통해 그래피티 아티스트 스태쉬(Stash)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로커펠라 레코드(Roc-A-Fella Records)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협업을 이어나갔다. 여러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상징은 이어받은 에어 포스 1은 형형색색의 컬러와 로고로 새로운 옷을 입었고, 이는 전 세계의 스니커 마니아를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이와 동시에 나이키는 ‘NikeiD’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아티스트와 브랜드에서 이루어지던 에어 포스 1의 변화를 고객이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로 에어 포스 1의 베이스 갑피와 오버레이, 액센트, 안감, 스티치, 아웃솔, 신발 끈 등 무려 31가지의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파트를 제공했다. NikeiD 서비스는 처음 웹 기반 서비스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더욱 많은 에어 포스 1 마니아가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에어 포스 1의 변화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010년에 이르러 에어 포스 1은 폼포지트(Foamposite), 하이퍼퓨즈(Hyperfuse), 리퀴드 메탈(Liquid Metal), 플라이니트(Flyknit)와 같은 신소재를 기존 갑피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패션이 아닌 기능성으로의 도약을 의미했고, 끊임없는 변화가 이루어지는 스니커 신에서 에어 포스 1이 꾸준히 왕좌를 차지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2014년 이후 나이키 디자이너와 주요 패션 브랜드는 에어 포스 1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크로님(Acronym)과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 오프-화이트(OFF-WHITE),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 등이 기존 에어 포스 1의 실루엣을 변형한 신개념 에어 포스 1은 그 끝없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오랜 시간 나이키 스니커의 한 축을 책임져 온 에어 포스 1의 신기원을 열었다.

 

지난 2017년은 에어 포스 1의 35주년이었다. 나이키는 화이트-온-화이트(White-On-White) 에어 포스 1을 통해 서른다섯 번째 생일을 기념했다. 90년대 중반 처음 등장한 화이트 온 화이트 에어 포스 1은 어느덧 거리 문화의 표준이 되었고, 나이키는 아크로님과 로커펠라, 돈 씨(Don C),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이 스니커를 다시금 조명했다.

 

에어 포스 1 실루엣의 변신은 비단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에게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2018년 나이키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에어 포스 1 유틸리티(Air Force 1 Utility)는 갑피 사이를 이어주는 슈레이스를 자기 버클과 발리스틱 나일론 스트랩으로 대체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에어 포스 1의 실루엣은 패션과 함께 기능, 편의적인 측면으로도 꾸준히 변화하는 중이다. 시대와 유행을 초월한 스니커 신의 아이콘 에어 포스 1, 앞으로 또 어떤 혁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보자.

Nike 공식 웹사이트


글 │ 오욱석
일러스트 │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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