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컬트의 아이콘, ‘철남’ Tsukamoto Shinya 감독전 개최 @더숲 아트시네마

지난 신년 맞이 컬트 영화 추천 5작에서 한차례 추천했던 츠카모토 신야(Tsukamoto Shinya)의 중편 데뷔작 “철남(Tetsuo, The Iron Man)”을 드디어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더숲 아트시네마는 4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기괴와 매혹 사이 츠카모토 신야 감독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배우 활동에 더 몰두하는 중이지만, 여전히 일본 컬트의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는 츠카모토 신야는 기계화된 육체의 변형, 학대와 폭력에 사로잡힌 정신, 내재한 폭력과 욕망의 표출 등 파격적인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츠카모토 신지의 데뷔작 “철남”은 당시 8mm 자주 영화를 통해 일본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던 구로사와 기요시(Kurosawa Kiyoshi), 사카모토 준지(Sakamoto Junji) 등 신예 감독들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파란을 몰고 왔다.

이번 감독전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철남” 외에도 단편 1편과 장편 3편이 추가로 상영된다. “철남” 이전에 그가 연출한 단편 “전봇대 소년의 모험(Adventures of Electric Rod Boy)”, 츠카모토 형제가 영화 속 형제 역으로 분하며 류승완 감독이 “주먹이 운다”의 레퍼런스로 삼았다고 밝혔던 “동경의 주먹(Tokyo Fist)”, 스즈키 세이준(Seijun Suzuki)의 60년대 후반 누아르 영화를 흥미롭게 변용한 “총알 발레(Bullet Ballet)”, 에로티시즘의 정점을 보여주며 욕망의 은밀함을 드러내는 “6월의 뱀(A Snake of June)”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을 예정.

명작은 시간의 풍파 위에서도 그 에너지를 잃지 않는 법이다. CGI와 AI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파격적인 비주얼리스트 츠카모토 신야가 그려낸 욕망과 폭력의 이미지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 그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바라보는 경험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다. 후회하지 말고 꼭 놓치지 말기를. 자세한 소식은 더숲 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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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 아트시네마 공식 홈페이지


일시│2023년 4월 14일 금요일 – 30일 일요일
장소│서울 노원구 노해로 480 조광빌딩 지하 1층, 더숲 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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