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런칭한 리바이스 스케이트보딩 컬렉션이 롱보드 마케팅으로 논란에 휩싸이다

데님 브랜드의 얼굴, 리바이스(LEVI’S) 코리아가 가을을 맞아 리바이스 스케이트보딩 컬렉션(LEVI’S Skateboarding Collection)을 국내에 첫 런칭했다.

리바이스는 2012년 나이키와의 협업 이후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스케이트보드 라인을 전개하며, 실버탭(Sliver Tab), 리바이스 550 등으로 쌓아온 스케이터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튼튼한 내구성의 진과 다양한 의류를 꾸준히 발매했다. 또한 여느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와 다름 없을 정도로 스케이터들을 후원하며 최근 5월까지도, “Levi’s Skateboarding: Interval”을 프리 스케이트보드 매거진(Free Skateboard Magazine)을 통해 선보였다. 

리바이스 코리아 또한, 스케이트보드를 향한 브랜드의 애정을 한국에서 이어가기 위해 리바이스 스케이트보딩 컬렉션을 런칭했다. 리바이스 특유의 루즈핏 치노팬츠와 데님, 후드, 자켓 등 캐주얼한 제품으로 구성되었지만, 제품군과 함께 공개된 프로모션 비디오, “0830 Levis”와 룩북은 ‘스케이트보딩’ 라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롱보더들이 참여했다. 스케이트보드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스케이트보드와 엄연히 구분되는 롱보드로 홍보하는 아이러니한 마케팅을 보여주었다.

스케이트보드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당연, 스케이트보드와 롱보드를 똑같은 문화로 규정짓는 일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자질에 관한 의구심이 생길 법한 해당 마케팅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논란을 만들어냈다. 리바이스 코리아의 인스타그램 공식 게시물에는 “스케이트보드가 어딨어요?”부터 “This isn’t skateboarding.”, @levisskateboarding 태그 물결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케이트보드 팬이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관한 이해도가 없는 상태에서 제작된 홍보 영상에 분노를 표출하는 중이다.

이번 리바이스 코리아의 스케이트보딩 컬렉션은 잠깐의 일회성 컬렉션이 아닌 www.levi.co.kr/skate라는 웹사이트의 주소를 내걸어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첫 단추를 상당히 잘못 끼운 리바이스 코리아지만, 리바이스의 특유의 데님은 스케이트보드 신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래에도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일 것. 진짜 스케이트보드의 팬이라면, 앞으로 절치부심할 리바이스 코리아의 스케이트보딩 컬렉션 행보를 너그럽게 지켜보도록 하자.

LEVI’S Korea 인스타그램 계정
LEVI’S Skateboarding Collection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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